이봉숙 | 유페이퍼 | 1,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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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책 속에서~)
“음, 영미 씨는 서른다섯 살이로군요. 피부도 깨끗하고 나이보다 한참 젊어 보이네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미 씨라니! 나를 언제 봤다고 대뜸 그렇게 부르나. 게다가 피부가 어떻다느니!)
보통 때라면 화를 낼만 했지만 상대의 인상이 워낙 도라에몽을 떠올리게 하는지라 화를 내기도 어려웠다.
“남편과 둘이서 지내시는군요. 흠... 그렇다면 밤일 쪽은 어떤가요?”
“네에?”
아무리 상대가 도라에몽이라고 해도 정말이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런 게 이 일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아, 실례, 실례.”
그렇게 말하며 도라에몽은 테이블 한쪽에 가득 쌓여 있는 작은 상자를 하나 집어 든다.
“실은, 의료 관련 제품이라는 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