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어느덧 우리는 꽤 사적인 일도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의 말솜씨가 뛰어나서인지 야한 내용의 얘기도 전혀 혐오감 없이 느껴져서 나도 거부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까지 사귄 남자가 몇 명이시죠?”
“남편을 포함해 세 명이에요.”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어서 솔직히 대답하고 만다.
“그럼, 남편과는 주 몇 회 정도인가요?”
“우리는 섹스리스 부부인 걸요.”
그렇게 대답하자 그는 곧바로,
“그럼 내 것을 넣어 드릴까요?”
하고 거리낌 없이 물었다.
그 순간 조건반사적이라고나 할까, 내 음부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말솜씨에 넘어가 나는 임신을 피할 수 있는 날짜를 택해 그와 만날 약속을 하고 말았다.
( -중략- ) “어흑, 이젠 안 되겠어. 넣어도 되지?”
그도 또한 한계에 가까워 온 듯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육봉을 목구멍 깊숙이 삼켰다가 천천히 입술을 후진시켰다.
이윽고 귀두가 입술에서 뽑혀져 나올 때는 뻥 하고 샴페인 병 따는 듯한 상쾌한 소리가 들렸다.
그가 내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게 하고는 육봉을 쥐고 이미 애액으로 질퍽한 음열을 아래위로 한번 문질렀다.
이어서 귀두를 질구에 갖다 대고는 서서히 밀어 넣었다.
오랫동안 섹스에 굶주려 있었던 내 보X 속으로 밀려들어오는 그의 페니스에 나는 진심으로 감격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전되는 듯한 쾌감이 내 몸을 관통했다.
히프가 부르르 떨렸다.
“아흥...아흐흐흥.”
질벽을 확장시키며 들어오는 페니스의 감촉에 나는 벌써부터 음란한 소리를 냈다.
아아, 섹스라는 것이 이토록 기분 좋은 것이었던가...
퍼억! 퍼억! 퍼억!
그의 피스톤 운동이 점차 속도를 높여갔다.
천장을 향해 쳐들린 엉덩이 살에 그의 허벅지가 퍽퍽 부딪치며 그의 육봉이 가차 없이 파고든다.
퍽! 퍽! 퍽!
“아흑흑... 아아아아... 너무 좋아...” ( -하략- )